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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디언과 유쾌한 친구들
G
배포 수정 자유 다만 위에 두 줄만 남겨 놓으시면 됨

 

엄마!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되는데?

 

다른 이야기랑
마찬가지다

 

한 소년...

 

아이라기엔
성숙하고

 

어른이기엔
어린 소년

 

그리고 악몽으로부터

 

상수가
두 가지 있는데

 

e 는 자연 로그로써
기본적인 상수입니다

 

수식을
정리하는 거죠

 

변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수는

 

이렇게 한 문자로
축약하는데

 

그것이 바로 상수입니다

 

코너?

 

문제 없지?

 

지쳐 보이네

 

좀 쉬었니?

 

괜찮아요

 

말을 하지 않으면...

 

괜찮아요

 

그래

 

다들 앞에 봐

 

파이는 원주율을 뜻하는데...

 

조심해야지
오말리

 

- 넘어지잖아
- 취했어?

 

지 엄마한테
병이 옮았나봐

 

자기 세계에
갇혀 사는 거

 

재밌냐?
뭐가 있는데 거긴?

 

일어나

 

넌 착한 애잖아
오말리

 

착한 애는
말을 안해

 

- 코너 왔니?
- 왔어요

 

- 뭐예요?
- 깜짝 선물

 

- VCR이예요?
- 훨씬 좋은 거야

 

할아버지의
상영기란다

 

- 됐다
- 뵜으면 좋았을 걸..

 

누구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맥을 못쳤지

 

그래요?

 

됐어요

 

못 됐다

 

킹콩이
무슨 죄야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걸
싫어해

 

무서워해

 

킹콩이 다 박살내면 될텐데

 

인정사정 없이

 

코너

 

엄마?

 

너를 만나기 위해 왔다
코너 오말리

 

도망가라
코너 오말리

 

엄마 품으로
달아나 버려

 

엄마는 그냥 둬!
난 무섭지 않아!

 

다음에 다시 찾아오겠다
코너 오말리

 

깰 때까지
귀찮게 할테다

 

네게 세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지

 

이야기를 해준다고?

 

그래
세가지의 이야기다

 

내가 이야기를 마치면
너는 네번째 이야기를 해야 한다

 

난 그런거 몰라

 

네번째 이야기는
거짓이어선 안 된다

 

- 무슨 말이야?
- 네가 숨기는 것

 

너의 꿈

 

- 악몽에 대해 말할 것이다
- 안해!

 

해야 한다
그리고 진실이어야한다

 

안 하겠다면?

 

코너
놀랐잖아

 

방에서 자야지
코너

 

5분만요

 

- 거짓말
- 아녜요

 

- 어서
- 딱 5분만 있을게요

 

5분이다

 

잘 자렴

 

이해한다 리지
정말로!

 

너희 아버지는
미국으로 보내려고 했어

 

낯선 사람들이랑
지내게 되겠지

 

지금 확실히 하자

 

- 왔니 코너?
- 왔구나

 

- 어디서 얻었어요?
- 어떤 노부부 집에서

 

내가 중계해서
세 내려고 방을 비웠거든

 

차 좀 타오렴

 

녹차로 설탕 없이
나는 블랙이면 되겠다

 

어때?

 

맘에 든대

 

- 가봐
- 네

 

다른 것도 봐봐

 

- 널 위한거야
- 생각해 볼게요

 

이해는 하지만
이대로는 안 돼

 

- 이제는 선택 할 때야
- 아녜요

 

가서 코너나 봐줘요
듣기 싫으니까

 

- 잠깐 얘기 좀 하자
- 차 부터 타구요

 

- 이거 먼저 하구요
- 잠깐 말 좀 들어보렴

 

난 적이 아니란다
엄만 도움이 필요해

 

왜 오셨는지 알아요

 

12살 짜리가 집안일이나
하고 있으면 안되니까 온거야

 

- 직접 하시게요?
- 말이 지나치구나

 

원래 치료 받으면
조금 지치세요

 

내일이면 좋아지니까
가셔도 되요

 

보기엔 괜찮겠지
너도 엄마랑 얘기 좀 해봐야해

 

무슨 얘길요

 

- 너는 나랑 같이 가야돼
- 저는 절대 가지 않을....

 

- 잘들어 코너, 만약 너희 엄마가...
- 그럴리 없어요!

 

곧 다 나을거라구요

 

리지? 리지!

 

세상에
조금만 버텨보렴

 

약 어딨니?
코너!

 

코너!

 

괜찮아
숨 들이쉬고

 

코너
어서 약 가지고오렴!

 

조금만

 


여기

 

그래

 

심호흡

 

심호흡하고

 

그래
그래

 

괜찮아

 

아무 것도 만지지 마요

 

최대한 노력은 해보마

 

나중에 또 얘기하자꾸나

 

그렇죠

 

엄마!

 

오래 걸렸군

 

첫 번째 이야기를
할 시간이다

 

이야긴 됐어
할머니를 쫓아줘

 

첫 번째 이야기를...

 

어디 가는 거냐
이야기를 들어라

 

나는 이 땅만큼이나
오래된...

 

네가 뭘 알아?

 

난 네 모든 것을 안다
코너 오말리

 

아니
알았다면...

 

네 바보같은 이야기 들을
시간이 없단걸 알았겠지

 

어차피 꿈이니까

 

꿈이라
무엇이 꿈인가, 코너

 

다른 것들도 다 꿈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됐다

 

내 용건은 네가..

 

내가 너의 적과 용을
물리칠거라 생각했군

 

할머니를 쫓아내줘

 

넌 이야기만 하려 하잖아

 

내가 적을 물리치고

 

용을 죽인 이야기다

 

내가 걷기 시작했을 때..

 

사악한 여왕의 종말..

 

그 여왕을 무찌른 이야기다

 

들을게

 

그래

 

무엇이 보이지?

 

나뭇잎 때문에 안보여

 

상상력을 발휘해라
코너 오말리

 

뭐가 보이지?

 

- 불빛이야
- 그리고?

 

아니야 물같아
물빛이야

 

계속해라

 

- 우와
- 실로 놀랍지

 

오래전
차와 도로가 들어서기 이전에

 

- 이 마을은 왕국이었다
- 여기?

 

촌구석인데

 

번영한 왕국이었다

 

현명한 왕이 이끌었지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왕은 전쟁에서
아들을 모두 잃었다

 

거인에게

 

용에게

 

그리고 마법사의 군세에

 

그냥 동화같아

 

창에 찔린 사내의 비명을 들으면
그런 말은 할 수 없지

 

여왕은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죽었다

 

왕은 절망했고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오직

 

고아가 된 손자 뿐이었다

 

아이는 왕자가 되었다

 

좋은 심성과 총명함으로
사랑을 받았다

 

백성은 그를 좋아했다

 

새로운 왕이시다!

 

왕이 새 부인을 맞을 무렵
그는 성인이 되었지

 

왕은 병들었고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자는 마녀다'

 

왕좌를 차지하기위해
왕을 독살했다고

 

그리고 몇 주 후에
왕은 죽었다

 

왕자는 왕이되기엔
너무 어렸기에

 

법에 따라 여왕이
왕좌를 얻었다

 

미래는 불확실했다

 

그 사이 왕자는
한 여인을 만났다

 

농부의 딸이었지만
영리하고 아름다웠어

 

백성들은 그들을
축복했다

 

한편 여왕은 여왕으로 남길 원했다

 

결국 왕자와 결혼을 하려 했지

 

뭐?
징그러워

 

- 할머니잖아
- 양할머니지

 

그리고 젊고
아름다웠다

 

왕자는 그게 맘에 들지 않았어

 

농부의 딸과 함께
밤길을 헤쳐 도망갔다

 

그들은 주목나무 밑에
멈춰섰어

 

너구나

 

다음 날 왕자는 깨어났다

 

"일어나시오 내 사랑"
왕자는 말했다

 

하지만 농부의 딸은
일어나지 않았다

 

왕자는 핏자국을 발견했다

 

피?

 

누군가 밤을 틈타
살해한거야

 

뭐?

 

"그 여왕이야!"
그는 울부짖었다

 

"여왕이 내 신부를 죽였어!"

 

백성은 분노와 복수심으로
뭉쳐 일어섰다

 

내가 일어난 것도
그 무렵이지

 

여왕은 자취를 감추었다

 

잘됐네
악당이잖아

 

이제 우리 할머니 좀
어떻게 할 수 없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난 여왕을 멀리 데려갔다

 

다른 사람들이
찾을 수 없도록

 

새삶을 얻어
바닷가의 마을에 정착했지

 

하지만 살인자잖아

 

어떻게
살려둘 수 있어?

 

너 괴물이긴 하구나

 

난 여왕이
살인자라 한적없다

 

왕자가 그렇게
말했지

 

왕자는 그날 잠들지 않았다

 

농부의 딸이
잠들길 기다렸어

 

그리고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뭐?

 

그는 그녀의 죽음이
혼란을 가져올 걸 알고 있었어

 

끔찍해
말도 안돼

 

이건 사실이다

 

많은 사실이
말도 안되지

 

백성은 원하는
왕을 얻고

 

농부의 딸은
이유도 없이 죽고

 

마녀는 위기에서 벗어난다

 

놀랍지만 흔한 일이야

 

선량한 왕자가 살인자고
사악한 여왕은 마녀가 아니다?

 

아니 여왕은 마녀가 확실했다

 

악당이 되었을 지도 모르지

 

그럼 왜 도와준거야?

 

여왕은 살인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왕은 독살된게 아니었다

 

그저 늙었을 뿐이야

 

왕자는 잡혔어?

 

아니
사랑받는 왕이 되었다

 

그리고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보냈다

 

그렇고 말고

 

이해가 안돼

 

좋은 사람이 없잖아?

 

온전히 착한 사람은 없다
코너 오말리

 

순수한 악도 없지

 

사람들은 그 사이에 있는 거다

 

그래서 할머니는
어떻게 할건데?

 

네가 멀리할 것은
할머니가 아니다

 

이야기는 양면적이예요

 

그런 말이 있죠

 

"날 때려 눕힐 순 있어도
내 의지를 꺾을 순 없다"

 

나중에 누군가
자신을 욕하는 일이...

 

드디어 왔네

 

엄마는 위층에 있다
얘기 좀 하고 싶대

 

- 네?
- 그리고 일요일에 아빠 올 거야

 

미국에서요?

 

가보렴

 

기다리고 있단다

 

그리고 짐싸렴

나랑 며칠간 지낼거야

 

어서

 

저 너무 멋지지 않니?

 

몇 천 년을 여기 있었을 텐데

 

어떠니?

 

할머니가 나를
티나 터너처럼 만들려나봐

 

팬인가 보죠

 

왜 할머니 댁에
가야해요?

 

다시 병원에 가요?

 

이리 오렴

 

저번에 치료가
좀 부족했나봐

 

그래서 고치러 가는거야

 

다른 방법으로 하려고

 

- 정말요?
- 그래

 

진짜죠?

 

그럼

 

그게

 

말 하셔도 되요

 

괜찮을거야 코너

 

분명

 

기다려
어디가냐 코너

 

- 건들지 마
- 건들지 말라고?

 

- 뭐 이런거?
- 하지 말라고

 

난 오말리랑 얘기 했다고

 

나만 건들 수 있어

 

그치?

 

말해봐

 

왜 내가 돌아볼 때마다
니가 보고있는거지?

 

이상하잖아?

 

미안 좀 셌지?

 

사는 게 참 힘들어
그치?

 

너 잘못 걸렸어

 

일이 있어 나갈건데

 

아빠 올 때까지
얌전히 있거라

 

애 아니예요

 

시계는 정확해

 

네가 쓰는 전화나
컴퓨터나

 

뉴스보다도...

 

내 어머니, 할머니 대대로 이어진거라

 

백년은 자기 시간을 지켜왔지

 

코너
가방 챙기렴

 

집안 꼴이 지저분하면
아빠가 실망하잖니

 

- 그 정돈 아닌데
- 아냐 그래

 

아빠랑 병원에 가면

 

엄마가 피곤 할 수도 있으니까

 

잠깐만 들렸다가 나오고

 

큰 문제는 안되겠지만

 

달걀은 먹지말고
이번 주에 두번 먹었으니까

 

배고프거든

 

냉장고에 시금치
데워서 먹으면 된다

 

 

아무 것도 만지지 마라

 

최대한 노력해 보죠

 

찾았다

 

아빠

 

 

어떠니
좀 지쳐보이는데

 

괜찮아

 

엄마가 치료 중인데
금방 나을거야

 

2주에 한 번씩 병원에 가

 

그리고 링거로 약을 받는데

 

그러면 며칠은 다시 앓지만
금방 괜찮아져

 

- 네 동생은 잘 하고있단다
- 이복동생이지

 

 

너도 만나봤음 좋겠다

 

L.A에 오면 어떻겠냐
할머니한테 말해봤거든?

 

- 갔으면 좋겠어?
- 물론이지

 

- 괜찮지 않아?
- 응

 

크리스마스 쯤 돌아와서
다시 학교 다니면 되지

 

그냥 들리는 거야?

 

그럼
좋지 않겠니?

 

할머니랑 살기 싫어

 

구닥다리 집에
구닥다리들

 

함부러 만지거나
앉을 수도 없고

 

어질러진건
2초도 못견뎌

 

코너
알지만..

 

난 내 집에, 내 방이랑,
내 물건들이 있었으면 해

 

그건 미국에도 없어
세 명이 사는 게 고작인걸

 

- 괜찮아
- 코너

 

- 너무 엄해
- 가족, 생활, 친구들...

 

- 꼭 박물관 같아
- 학교도 여기 잖니

 

벗어나면
힘들거야

 

- 누가?
- 코너...

 

할머니 아직 안오신 모양이네

 

내가 잘 때
병원에 가셔

 

간호사들이
의자에서 자도 된대서

 

할머니가 맘에 들진 않아도
나쁜 분은 아니잖니

 

할머니가
아빠 막무가내래

 

할머니 답네

 

얼마나 있어?

 

가능하면 오래

 

무슨 말이야?

 

돈은 없고
미국은 휴일이 짧아

 

- 미국인 아니잖아
- 거기 살잖아

 

다시 올거야

 

너도 크리스마스때 올거고

 

안가 반겨주는
사람도 없는데

 

왜 왔어?

 

코너
잠깐만

 

코너
내일 보자, 알았지?

 

아직 시간 많으니까

 

시덥잖은 복수군

 

두번째 이야기다

 

저번 같이
나쁜 거야?

 

저번 만큼 파멸적이다

 

아주 이기적인
사내의 이야기다

 

비열하고 치사한 사내지

 

그리고 끝내
그 대가를 치른 사내다

 

사실도 아니잖아

 

쓸모 없어

 

이야기들은 짐승같다
코너 오말리

 

수수방관하면
악몽이 되어 덥쳐온다

 

그렇고 말고

 

그래

 

해봐

 

좋아

 

150년 전

 

미래가 들어섰다

 

공장이 잡초처럼
자라나고

 

나무는 쓰러지고
강은 검게 물들며

 

하늘은 재와 연기로
질식하고 있었지

 

하지만 잘 찾아보면
아직 자연은 숨쉬고 있었다

 

마을 외곽에
한 사람이 있었다

 

아주 완고한 사람이지

 

그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약을 만들었다

 

허브, 나무 껍질, 열매와 나뭇잎으로
만든 약이었어

 

마을 사람들은
그를 약제상이라 불렀다

 

- 뭐라고?
- 약제상

 

약사의 옛 말이다

 

약사라 하면 어때서?

 

마을에는 젊은
목사도 살았다

 

현명하고
상냥했다

 

신자들을 위해
항상 노력했어

 

목사는 약제상의 오랜 방식에
반대하는 설교를 했다

 

약제상의 지저분하고
구두쇠 같은 면때문에

 

어떤 신자들은 실제로
그 말을 믿기도 했다

 

약제상이 마을에
나타나는 매순간

 

점점 바닥으로 치닫았고
그에겐 공허만이 남았다

 

목사의 땅에는
주목나무가 있었다

 

네가 살던
언덕이구나

 

주목나무는
약재 중 가장 귀한 소재다

 

왜?

 

열매와 껍질에
강력한 생기가 있어

 

거의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

 

정말?
모두?

 

약제상에 의해 조합되면
어떤 병도 치료할 수 있었지

 

약재상은 주목나무가
무척 필요했다

 

그러나 약을 만드려면
벌목해야 했기 때문에

 

목사가 그냥 두지 않았지

 

목사는 그 삶의 광명같은
두 딸이 있었다

 

그는 딸들을 위해서
어떤 일도 서슴지 않았다

 

어느날 두 딸이 심각한 병으로
앓기 시작했고

 

목사는 손쓸 수가 없었다

 

어떤 의사도, 어떤 약도
어떤 기도도 듣질 않았다

 

약제상에게
가는 수밖에 없었다

 

"내 딸들을 도와주시오!".
목사는 간청했다

 

"내 무고한 딸들을 구해주오."

 

"왜 그래야 하지?"
약제상이 말했다

 

"설교로 훼방을 놓고"

 

"나무도 가져가길 거부했는데, 왜?"

 

"나무는 가져가시오"
목사는 말했다

 

"내 딸을 구해만 준다면
그에 대해 설교하겠소! 뭐든지 하겠소!"

 

"신앙을 버리겠다고?"
약제상이 물었다

 

"딸들을 살린다면
뭐든지 할 수 있소"

 

"그럼 도울 수 없겠군"

 

다음날 목사의 딸들은 죽었다

 

- 뭐?
- 그리고 나는 걷기 시작했다

 

그래
벌을 받아야지

 

그렇다
자정을 조금 시간이었다

 

나는 목사의 집을
산산조각 냈어

 

목사?
무슨 소리야?

 

약제상이 악당이잖아

 

그는 무례한 구두쇠지만
여전히 약사였다

 

하지만 목사는
어떻지?

 

믿음이 없는
신자다

 

믿음이
치유의 절반이다

 

나을거란 믿음
미래에 대한 기대

 

믿음은 소중하다

 

믿음의 대상은
항상 조심스럽게 골라야지

 

코너 오말리
다음은 어딜 부술까?

 

- 뭐?
- 아주 재밌을 거다, 장담해

 

어서 말해
어딜 부술까?

 

굴뚝?

 

굴뚝

 

다음은?

 

침대를 던져버려

 

다 부셔버려

 

창문도 깨버려!

 

창문

 

직접 부셔라

 

어서

 

더 세게
코너 오말리

 

더 내려쳐!

 

그렇지!

 

좋아!

 

기분 좋잖아!

 

그래!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제발

 

할머니

 

볕드는 곳이
좋다며?

 

- 여기서 뭐해?
- 뭐하는 거 같니?

 

할머니가
일찍 전화했어

 

할머닌 엄마 보러
병원에 갔어

 

엄마가 많이 아픈가봐

 

보러 갈래

 

오늘 어떤지 보고
오후에 가보자

 

엄청 화났었나보네

 

일부러 그런건 아냐
나도 모르겠어

 

- 바다에선 더 심한 일도 생겨
- 무슨 말이야?

 

화 안낼거야?

 

별로 의미 없잖아

 

솔직히 말하자면
엄청나다 너

 

이거 엄청 귀한건데

 

집 나갔을 때 엄마가
보내준 영화야

 

왜 나갔어?

 

어렸잖아

 

너무 어렸고
꿈은 컸지

 

- 어떤 꿈?
- 엄마은 미대에 가고싶어했어

 

- 정말?
- 가진 않았지만

 

왜?

 

엄마가 임신해서?

 

아냐, 엄마는 후회 안했어
너가 최고의 선물이니까

 

아빠랑 결혼한 건
후회 했을지도 몰라

 

- 그럼 왜 결혼한거야?
- 잘 생겼잖아

 

엄마는 멋졌어
지금도 그래, 우린 사랑했어

 

아직도 그래
하지만 사실은

 

사랑은 약해
많이 부족해

 

지금은 행복하지 않아?

 

삶이란게 그래

 

날로 엉망진창이 되지
하지만 괜찮아

 

네가 엄마를 닮은 것도 좋아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야?
나도 내 맘대로 할 수 있어

 

그럼 전학 시키던가

 

고마워

 

배고픈데
뭐좀 먹으러 갈까? 꼬맹아

 

꼬맹이라 하지마

 

그래 그럼

 

미안 리지

 

정장 입은 사람 누구야?

 

그냥

 

아무도

 

- 아침에 무슨 일이야
- 아무것도 아냐

 

괜찮아

 

잘 때 좀 뒤척였나봐

 

한번 더 처방할거래

 

이번엔 정말 좋은 약이라니까

 

처음부터 그걸로 해보지

 

원래 약이 잘 안될때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거야

 

늦은거 아냐?

 

아냐
늦지 않았어

 

정말?

 

진심이야

 

믿음이 치유의 절반이래

 

나을 거라고 믿고
미래를 기대하는 거래

 

그래

 

그 나무 기억나지
항상 말하던

 

 

이번 약은
그 나무로 만들었대

 

- 정말?
- 응

 

진짜?

 

진작에 가서
해볼걸 그랬지?

 

물론 그건 안돼

 

그 나무는 친구잖아

 

어디야?

 

여기다

 

가능해?
나을 수 있어?

 

치료 가능하다면
주목나무는 가능하다

 

- 가능한거지?
- 날 왜 불렀는지 감이 안오나?

 

난 부른 적 없어
불렀다면 엄마 때문이겠지

 

- 그래?
- 그래

 

말도 안되는 이야기나
듣자고 그랬겠어?

 

세번째 이야기는 아직이다
조만간이지

 

그럼 네번째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다
코너 오말리

 

아냐

 

아냐!
이건 악몽일 뿐이야!

 

제발

 

이건 내 이야기가 아냐
그저 악몽이라고

 

그러나 세번째 이야기가 끝나면
일어날 일이다

 

엄마가 어떻게 될지
알고 싶어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기다려
어디가는 거야?

 

네가 치유의 나무라면
치유해 보라고

 

그렇게 하지

 

코너, 정말 다시 올게
그리고 크리스마스엔 L.A도 가자

 

크리스마스에
엄마 혼자 두지 않을거야

 

- 코너 엄마 약 말인데
- 엄마는 나을거야

 

아냐 코너
그건 힘들어

 

- 나을거야
- 아냐 최후의 수단을 쓰는 거야

 

나을거야
분명!

 

그게 온 이유가 있을 거야
분명

 

- 뭐가 왔는데?
- 괴물

 

- 뭐라고?
- 열두시 7분마다 나타나

 

처음엔 꿈인 줄 알았는데..

 

그냥 꿈이야

 

그냥 꿈이라고
이 모든게 힘들겠지만

 

용감해져야만 해

 

알겠니?

 

가자

 

어서

 

최대한 빨리 돌아올게

 

늦으면?

 

코너

 

- 괜찮아
- 뭐가?

 

그냥...

 

말 안해도 돼

 

봐 보여?

 

보여?
손들어봐

 

보여?

 

할머니한테도
인사하자

 

안녕 할머니해봐

 

코너 엄마랑 할머니한테 인사해봐

 

안녕 할머니

 

잘하네!

 

많이 해봤나보네

 

준비 됐지?

 

코너 여기 앉아봐

 

봐봐

 

- 안녕 할머니
- 엄마

 

- 하나
- 엄마

 

됐다

 

할머닐 그리고 있어요

 

합쳐보자

 

이게 무슨색일까?

 

갈색요

 

- 예쁜 갈색이네
- 갈색이야

 

- 여기도 갈색 있어요
- 그래

 

뭐가 보여?

 

이건 뭐야?

 

여기 이거는?

 

- 눈이요
- 그래, 눈이야

 

눈에는 생명이 깃든단다

 

그걸 해내면

 

너도 훌륭한 화가야

 

그렇지

 

 

눈은 그렇게 그리는거야

 

눈에 반사되서
빛나는 걸 그리는거야

 

생명이 깃들지 않았니?

 

다시 해보렴

 

만약 연필이 있고

 

그위에 그릴 수 있다면

 

그려볼래?

 

한번 해보렴

 

봐, 코너

 

이건 머리칼이고
이건 눈썹이야

 

이게 눈이야

 

입도 있네

 

화났나보네

 

보여?

 

봐봐

 

이제 얼굴을 그려봐

 

그러면...

 

우리 괴물이네

 

괴물이야

 

우리 괴물 좀 봐

 

천천히

 

그렇게

 

괜찮아 천천히

 

30분간 시험 칠건데

 

전부 다 지난 2주간
배운거야

 

잘 생각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으니까

 

말하기 전까지는
뒤집어 놓고

 

30분동안은
조용히 있자

 

시험은 입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거니까

 

30분이고

 

시작
잘 해봐

 

내가 잘 생각해 봤는데

 

여태 껏 말이야

 

너는 그냥 누가
자길 손봐줬으면 한 거 같은데

 

근데 그거 알아?

 

난 이제 그만 둘거야

 

잘가라
오말리

 

모른척 하자

 

너도 이제 그냥
투명인간일 뿐이야

 

어머니 빨리 낫길 기도할게

 

왜 이렇게 늦어?

 

세번째 이야기다

 

투명인간이 있었다

 

나서 자라는 동안 쭉
보이지 않았지

 

사실 투명인간도 아닌데 말이야

 

그냥 사람들이
관심이 없는 거였다

 

어느날
투명인간은 가만 있을 수가 없었다

 

왜 아무도
자기를 봐주지 않는 것인가?

 

나는 존재하긴 하는가?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괴물을 불러냈지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다
오말리

 

병원에 보내버렸잖니

 

부모님들이 고소하려고 해

 

- 제 탓이 아니예요
- 뭐라고?

 

전 아녜요

 

난 투명인간이 아니야!

 

눈에 띄고 싶어도
이건 좋은 방법이 아냐

 

투명인간 같은게 아니라고! 알겠어?

 

교칙에 따르면
정학 되겠지만

 

나도 선생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니

 

교실로 돌아가렴

 

다음에 다시 얘기 하자꾸나

 

혼내지 않는 거예요?

 

무슨 의미가 있는데?

 

건강한 감정상태에 대해
얘기 하자면

 

가끔 싫지만 거절하기 힘든 일들이 있죠
하지만 용기를 내서

 

거절한다면
자기 감정을 지켜낼 수 있어요

 

잠시만요

 

무슨 일인데?

 

방금 병원에서
연락이 왔는데

 

코너 어머님이 고비인 것 같아서
병원에 와봐야 할 것 같다고...

 

안들어가세요?

 

여기 있으마

 

손이 왜 그러니?

 

또 '대화'나 하는거지?

 

다들 대화를 하자고 그래

 

코너

 

날 보렴

 

의사선생님께 말해봤는데

 

약이 잘 안듣나봐

 

그 나무?

 

그래

 

왜 그런거야?

 

생각보다
많이 안좋았나봐

 

- 그럴리가 없는데
- 모르겠어

 

그럴리 없어

 

이제 어쩔건데
또 새로운 약 써보는거야?

 

미안하다

 

이 만큼 미안한적이 없다

 

화내도 돼
코너

 

괜찮아

 

나도 참 화났어
말하기 싫었지만

 

코너

 

듣고 있지?

 

언젠가

 

슬프거나 화나는 일이
있으면 말이야

 

나한테 말 할 필요 없단다
그래도 돼

 

엄만 알고 있어

 

코너가 말하고 싶은 건
소리 내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있으니까

 

뭔가 부수고 싶건든

 

그냥 부셔버려

 

못쓰게 만들어버려

 

엄마가 지켜볼거야
코너

 

백년 살면 좋겠다

 

백년이 있으면 너한테 줄 수 있을 텐데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몇 시인지 상관 없어
거짓말쟁이

 

일어나라고!

 

네가 필요해!

 

- 그런건 아무 소용 없어
- 약이 안통해

 

나무가 낫게 해줄거라며
아니잖아!

 

낫게 하란 말이야

 

네가 날 부른거다
코너 오말리

 

내가 널 불렀다면
난 엄말 구하고 싶어, 치료하고 싶어!

 

- 난 치료하러 온게 아니다
- 맞잖아!

 

난 너를 치료하러 왔다

 

나?
난 필요 없어!

 

몇번이나 말해야해?

 

우리 엄마가...

 

도와줘

 

네번째 이야기를 할 때다

 

아냐!
날 보내줘!

 

- 네 악몽의 시간이다
- 엄마한테 돌아가야해!

 

그녀는 이미 여기 있다

 

안돼!

 

엄마 도망쳐!

 

괜찮아
걱정할 거 없어

 

엄마 도망쳐!
빨리!

 

엄마

 

엄마

 

코너

 

엄마

 

안돼!

 

코너

 

엄마

 

코너

 

엄마

 

- 놓치면 안돼!
- 안놓쳐!

 

- 코너
- 엄마

 

- 엄마
- 코너

 

엄마

 

엄마
안돼!

 

- 안돼!
- 코너

 

엄마

 

엄마

 

안돼!

 

코너

 

- 네번째 이야기다
- 도와줘!

 

코너 오말리의 진실이다

 

엄마
안돼!

 

- 엄마
- 너의 악몽이다

 

- 엄마
- 코너

 

엄마

 

구해줘!

 

- 코너
- 엄마

 

엄마

 

엄마

 

이제 깨야 하는데

 

깨어날 때라고

 

이야기를 아직 하지 않았다

 

깨워줘
엄마를 보러갈래!

 

이제 없다
코너

 

떨어져 버렸어
더 붇들 수 없었어!

 

코너

 

- 진실을 말해라
- 안돼

 

말하지 않으면
떠날 수 없어

 

무슨 진실?
무슨 말이야?!

 

네번째 이야기를 말해라
코너 오말리

 

늦기전에
네 악몽을 말해

 

그래 코너
진실을 말해라

 

- 말하면 난 죽고 말거야
- 아니면 내가 죽일테다

 

진실을 말해

 

- 안돼
- 진실! 코너

 

- 진실을 말해
- 안돼

 

- 진실을 말해!
- 안돼

 

진실을 말하라고!

 

끝났으면 좋겠어!

 

엄마가 떠날 거란걸
알기 싫어

 

다 끝났으면 좋겠어
내가 떠나 보냈어

 

내가 죽게 둔거야

 

용기있는 행동이었다
코너

 

마침내 말했군

 

왜 죽이지 않지?

 

난 벌받아야해

 

더 혹하게

 

그래?

 

잘 안될거란 건
알고 있었어

 

엄만 항상
잘될거라 말해

 

왜냐면 그건 내가 듣고
싶어하는 말이야

 

정말 믿고 싶지만

 

믿을 수 없어

 

차라리 다 끝나버렸으면 하고 생각했어

 

난...

 

그 생각을 할 때마다
혼자가 될거란게 싫었어

 

너는 한편으론 그녀를 잃더라도
다 끝났으면 했던거지

 

내가 떠나 보낸거야

 

더 이상 붇들고
있을 수 없었어

 

항상 떠나 보냈어

 

그게 진실이다
코너 오말리

 

정말 그러기 싫었어

 

이제 진짜 잃어버렸어

 

엄마는 죽을 거고
다 내탓이야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넌 고통이 끝나길 바랬다
너 자신의 고통이지

 

그건 아주 인간적인 바람이다

 

진심은 아니었어

 

아니지, 하지만 진심이기도 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왕자는 어떻게 살인자면서
사랑받는 군주가 되었는가?

 

약제사가 어떻게 유혹을
뿌리 칠 수 있었는가?

 

투명인간은 어떻게
눈에 보이면서 스스로 고독해졌는가?

 

몰라
네 이야기는 이해되는게 없어

 

왜냐하면
인간은 복잡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고통스럽고
진중한 사실보다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거짓말을 좋아하지

 

결국, 코너
네 생각은 아무 의미 없다

 

너의 행동이 중요하지

 

그럼 어쩌지?

 

진실을 말하면 된다
방금 처럼

 

그래?

 

쉬운 것 같나?

 

너는 말할바엔
죽겠다 했지

 

지친다
난 지쳤어

 

시간이 있으니까
자라

 

그래?
엄마 보러 가야하는데

 

- 너도 나도 오늘밤이면 보게될거다
- 너도 올거야?

 

그래

 

내 마지막 여정이 될거다

 

네번째 이야기는
어떻게 끝나?

 

잠들어라

 

잠들어라

 

잠들어라

 

세상에
코너, 코너!

 

너 찾느라
얼마나 애쓴지 몰라

 

- 할일 이 있어서
- 시간이 없어 어서 가자

 

제길

 

할머니

 

미안해요

 

거실 일이랑
전부

 

상관 없다

 

상관 없어

 

코너, 우리가

 

마찰이 심하긴 했어
그치?

 

 

그래요

 

그래

 

하지만 서로
차차 배워가자꾸나

 

- 네
- 잘 아는구나

 

그래야지

 

하지만 우리도
공통점이 있어

 

너희 엄마란다

 

엄마는 우리가
나눈 공통점이야

 

지금은 괜찮아요

 

찾아내셨군요

 

고맙습니다

 

좀 괜찮니?

 

- 엄마?
- 그래 여깄다

 

여깄어
느껴지니?

 

코너도 왔어

 

- 그래요?
- 그래

 

코너

 

이것이 이야기의 끝이다

 

무서워

 

당연하지

 

힘들지
엄청 힘들거야

 

하지만 넌 해낼거야
코너 오말리

 

같이 있어줄거지?

 

여기 있겠다

 

어쩌지

 

아주 간단한 사실
그거 하나만 말하면 돼

 

가지 마요

 

그럼 당연하지

 

가지마..

 

네번재 이야기는
어떻게 끝나?

 

소년은 어머니의
손을 꼭 붇잡았다

 

그리고 그것으로

 

그는 떠나 보낼 수 있었다

 

코너

 

이제 네 방이야

 

다 준비해 뒀단다

 

고맙습니다

 

카나디언과 유쾌한 친구들
G